남문기 회장 측 ‘미주한인회장협회’ 애틀랜타서 모임
동남부 포함 8개 광역연합회협의회 구성…통합 추진
최병일 연합회장 “통합 권유 위해 참석…여전히 중립”
선거 과정의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균희)와 미주한인회장협회(회장 남문기)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애틀랜타에서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문기 회장이 이끄는 미주한인회장협회의 ‘8개 광역 연합회장협의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애틀랜타 한인타운인 둘루스에서 제1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는 서정일 이사장과 김만중 광역협의회 의장, 김현종 부이사장, 최광희·이석찬 부의장, 정소희 여성위원장, 조규자 여성수석부회장, 최창건 재정직능부회장, 장대현 사무총장 등 미주한인회장협회 관계자와 이정우 서남부연합회장, 그리고 최병일 동남부연합회장이 참석했다.
미주한인회장협회 측은 최병일 동남부연합회장이 이번 회의와 친목 골프대회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병일 회장은 “미주한인회장협회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중립이다”라면서 “협회 관계자들이 동남부연합회장 취임을 축하하겠다고 애틀랜타를 찾아온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협회 측은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광역연합회협의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만중 광역연합회협의회 회장은 “협회 정회원이며 광역한인회연합회 회장인 8개 지역 연합회장들이 회원이 된다”면서 최병일 회장이 정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분열된 미주총연이 통합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것이지 광역연합회협의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 회장은 이번 회의 참석을 동남부연합회 임원들과 상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합회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모임 참석자들은 21일 가진 회의에서 내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 선출 정기총회에 대해 논의하고 분열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의 통합에 협의회가 적극 나서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