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지원 슈퍼팩, 2억5천만달러 투입 결정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지원에 나선 미국 민주당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사상 최대의 선거 광고전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민주당의 주요 슈퍼팩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가 총 2억5000만달러(약 3327억 원)의 예산을 바이든 대통령 선거 광고에 사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국 슈퍼팩이 벌인 정치광고 중 최고 액수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아메리카퍼스트액션’의 정치광고 지출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995억 원) 수준이었다.
퓨처포워드는 오는 8월부터 11월 대선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미국 7개 경합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광고를 내보낸다는 계획에 따라 각 지역 케이블TV와 계약에 나섰다.
또한 각 경합 주의 주요 도시 방송국과도 광고를 계약하는 등 모두 1억4000만 달러(약 1863억 원)를 TV 광고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1억1000만 달러(약 1464억 원)는 온라인 광고에 사용된다.
퓨처포워드는 유튜브에 3500만 달러(약 465억 원)를 투입하고, 훌루와 로쿠 등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사이트(OTT)와 광고 송출 계약을 할 예정이다.
미국의 스페인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퓨처포워드는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중에서도 젊은 층과 흑인, 히스패닉 등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은 유권자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온라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천시 매클린 퓨처포워드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대규모의 선거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며 “비용적으로 효율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