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대’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한국 은행 PB들 “아시아 관련 투자상품 주목해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 아시아 관련 투자 상품이 유력할 것으로 한국의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PB)들은 입을 모았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의 PB들은 아시아 증시에 바이든 행정부 집권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하나은행은 “중국 수출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든 뒤 미국에 파는 구조이므로, 중국 최종재가 미국으로 잘 수출되면 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아시아 수출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노무라 아시아 수출선행지수’는 최근 -60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반등했다.

하나은행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보다 자유무역을 선호하므로 세계 교역량 증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시대에 미국이 부여한 관세들이 점차 철회된다면 아시아는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바이든 시대에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진 점도 아시아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며 “달러가 약세를 타면 미국 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아시아가 특히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역시 “유동성 창출에 따라 주식시장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탈 것”이라며 “동맹국 다자주의에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바이든 집권에 따라 한국이 입을 가장 큰 혜택은 세계 교역 안정화와 규제 완화를 통한 국내 무역 활성화”라며 “기후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그린 뉴딜’의 성장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는 한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신한은행은 “재정 적자, 완만한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약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은 “보호무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완화적인 바이든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상황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임상에 관한 부정적 소식이 나오면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PB들은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