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흡연율 급감…2035년엔 5%

젊은층 중심으로 흡연 감소세 뚜렷…흡연율 높은 주도 큰 폭 하락

미국 전역에서 담배 흡연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감소세는 향후 10년 동안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연방 센서스국의 ‘인구조사 보조자료(Tobacco Use Supplement to the Current Population Survey)’에 응답한 177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흡연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전국 평균 흡연율은 1955년 약 57%에서 2022년에는 12.5%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2035년에는 5%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성인층에서 흡연을 거의 하지 않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 고령층은 여전히 흡연 비율이 높아 폐암 및 심장질환 등 흡연 관련 질병의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주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흡연율이 높았던 켄터키와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는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흡연 규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주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이미 감소세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현재의 금연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미국 사회는 향후 한 세대 내에 흡연을 극소수 행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공공보건기관의 지속적인 금연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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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기내 흡연(일러스트) 제작 김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