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비용 상승·고령화 영향…전문가들 “회복까지 수년 걸릴 것”
미국 내 소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축 수 감소로 인해 가격 안정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FOX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최근 7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사료 비용 상승, 목장 운영 인력 고령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가 구조적으로 발생한 만큼 단기간 내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몬태나주립대 농업경제학과 에릭 벨라스코 교수는 장기간의 가뭄으로 서부와 평원 지역의 초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사육에 필요한 사료와 물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목장들은 번식용 소까지 조기에 판매하면서 전체 가축 규모가 빠르게 축소됐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가뭄 강도가 한 단계 심화될 때마다 건초 생산량은 약 12% 감소하고 건초 가격은 약 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가축 규모는 약 1% 줄고 농가 소득은 약 4%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클라호마주립대 농업경제학 교수 데럴 필은 소를 시장에 출하하기까지 약 2년이 걸리고, 줄어든 개체 수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축 수 감소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만큼 회복 역시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식료품점 평균 소고기 가격은 2025년 3월 파운드당 약 8.40달러에서 12월에는 약 10.10달러로 상승해 약 20% 증가했다. 가격 상승에도 소비 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가축 규모 회복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