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이코노미스트 “수요 요인은 인플레 원인의 3분의 1”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헤일 샤피로는 전날 공개한 연구 발표문에서 수요 쪽 요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샤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100개 이상 상품·서비스 범주의 30여년 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샤피로는 공급 주도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평균 상승률보다 2.5%포인트, 수요 주도 요인은 1.4%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요 이외의 요인들이 최근 높은 인플레 원인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런 연구 결과는 경제와 관련된 일부 위험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올리고 경제활동을 억제하는 공급 분야의 충격이 만연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 속 물가상승)에 진입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경우 공급 요인과 수요 요인이 거의 동등한 정도로 물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급등하며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33.9%)와 식료품(9.2%) 가격 폭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 법안이 소비자 수요 증가를 부채질한 결과라는 주장과 공급망 혼란 등 미국 경제 외부의 요인에 초점을 맞춘 반론이 부딪혔다.
미국 PCE 가격지수는 4월에는 상승률이 6.3%로 전월보다 조금 낮아졌다.
PCE는 가계 및 민간 비영리단체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합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게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