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이 마시면 살빠지고, 편두통 사라진다

 

물 섭취와 건강의 연관성 분석…체중 감소·신장결석 예방 효과 확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이 물 섭취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광범위하게 평가한 최초의 분석으로 체중 감소, 신장결석 예방, 저혈압 및 편두통 완화 등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물 섭취가 체중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4개의 연구를 추가 검토했다. 연구 결과, 매일 물을 1500㎖ 더 섭취한 그룹은 최대 2배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식전 약 500㎖의 물을 마신 경우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량을 약 13%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물이 식사 중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장결석 예방에서도 물 섭취는 효과적이었다. 물 섭취를 늘리면 신장결석 재발률이 50% 감소하며, 요로 건강을 개선하고 박테리아 배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성인은 수분 섭취를 25% 줄였을 때 배뇨 빈도와 절박뇨, 야뇨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브레이어 교수는 “신장결석이나 요로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탈수가 해로울 수 있다”면서도, 잦은 배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 섭취는 저혈압 조절편두통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많이 마신 편두통 환자들은 3개월 후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고, 저혈압 환자들도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하루 1000㎖의 물을 추가로 섭취한 경우, 공복 혈당 수치가 상당히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물 섭취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법임을 강조하며, 생활 속에서 꾸준히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과민성 방광 등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개인별 상황에 맞는 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건강 10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