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썼다고 얼굴에 뜨거운 커피 끼얹어

LA 맨해튼비치에서 말다툼 끝 보복…몸싸움도 벌여

“써라” “쓰기 싫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놓고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만 해도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의 얼굴에 뜨거운 커피를 끼얹거나, 마스크를 쓰라는 경찰관의 머리를 내려치는 일들이 발생했다.

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맨해튼비치에서 한 여성이 길을 가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남성의 얼굴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걸어가다 야외에서 부리토를 먹고 있는 매튜 로이와 제임스 에르난데스를 보자 “당신들은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르난데스가 “우리는 안 쓴다. 우리는 여기 주민인데 마스크(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양측은 설전을 벌였고, 여성은 욕설을 의미하는 동작인 가운데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펴보이다 급기야 뜨거운 커피를 로이의 얼굴에 끼얹었다.

이에 로이가 자리에서 펄쩍 뛰어올라 여성의 남자친구 얼굴을 가격하면서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러한 광경은 에르난데스가 차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평소 많은 분쟁을 겪는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쇼핑객이 월마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전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페어팩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