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넘은 마이클 조던…’라스트댄스’ 유니폼 1천만불

소더비 경매서 실제 착용한 스포츠 유니폼 사상 최고가 신기록

Sotheby’s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이 마지막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15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소더비 경매에서 조던의 이름과 등번호 ’23’이 새겨진 붉은색 시카고 불스 유니폼 상의가 1천10만달러(약 141억3천만원)에 낙찰됐다.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이 유니폼 상의는 지난 2020년 조던과 불스의 6번째 우승 과정을 다룬 ESPN과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의 제목을 따 ‘라스트 댄스 저지’로 불린다.

앞서 5월 역시 소더비 경매에서 930만달러에 팔린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니폼 기록을 4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월드컵 8강전 '신의 손' 골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월드컵 8강전 ‘신의 손’ 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한 이날 낙찰가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신인 시절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유니폼 (370만달러)이 지난 5월 세웠던 종전 농구 유니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당초 소더비는 조던 유니폼의 예상 가격을 300만∼500만달러로 예상했으나,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소더비의 스트리트웨어 및 현대 수집품 책임자인 브람 왁터는 성명을 내고 “오늘 신기록은 이견이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G.O.A.T.)라는 마이클 조던의 지위를 더욱 굳혔다”며 “그의 이름과 비교 불가능한 업적은 25년 전과 마찬가지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