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높은 ‘아시안 바늘개미’에 조지아 공포

강력한 알레르기 반응 유발..아나필락시스 주의

조지아주 전역에서 독성이 강한 외래종 개미 ‘아시안 바늘개미(Asian Needle Ant)’의 확산이 관찰되면서, 곤충 독에 민감한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개미의 침이 벌·말벌 독과 유사한 강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아나필락시스(전신 과민 반응) 가능성도 경고했다.

조지아대학교(UGA) 해충학자 대니얼 수터(Daniel Suiter)는 “이 개미는 나무조각이나 돌 밑, 또는 마당의 잔해 아래에 자주 서식한다”며 “개미들이 피부에 올라타면 즉각적으로 침을 놓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니들 앤트는 몸길이 약 3/16인치(약 4.8mm)에 불과하지만, 사람을 쏠 경우 상당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벌이나 말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응급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터 교수는 “실제로 이 개미에 쏘인 뒤 병원에 실려 간 사례가 이번 여름 보고됐으며, 정체불명의 아나필락시스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일부가 이 개미에 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시안 니들 앤트가 목재나 돌 아래, 낙엽 속 등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고 설명하며, 마당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베이트 트랩(유인 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곤충독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주민은 야외 활동 시 에피펜(EpiPen)을 반드시 소지할 것을 권장한다. 해당 개미의 독은 흔히 알려진 개미 종류보다 신경 자극 및 면역 반응이 강한 편이어서 예기치 않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연 기자

UGA 제공(Illustration by Kaiya Plagenho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