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미래형 항공기 공개… 2027년 도입

전투기 스타일의 혁신적 디자인…탄소 배출 감소

애틀랜타 본사의 델타항공이 기존 여객기와 전혀 다른 전투기 스타일의 혁신적인 항공기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기체는 연료비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며, 빠르면 2027년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캘리포니아 기반 스타트업 ‘젯제로(JetZero)’와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블렌디드 윙 바디(Blended-Wing-Body, BWB)’ 항공기를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델타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의 원통형 동체와 날개가 분리된 디자인과 달리, BWB 기체는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이로 인해 경량화가 가능하며, 2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엔진이 기체 상단에 배치되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델타항공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아멜리아 델루카는 “젯제로와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기체를 개발하는 것은 항공업계의 연료 절감과 혁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작업”이라며 “오늘날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과 함께 미래의 항공 기술 발전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3년 미 공군이 젯제로에 연구 지원금을 제공한 이후 본격화됐다. 공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젯제로는 2027년까지 실물 크기의 시험용 기체를 제작해 첫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이 기체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며, 기내 디자인도 맡는다. 델타가 설계할 객실 내부는 ▷확장된 수납 공간 ▷접근성을 고려한 좌석 및 화장실 ▷기존보다 적은 좌석 열 배치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젯제로의 공동 창업자 겸 CEO 톰 오리어리는 “이 획기적인 항공기는 항공업계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델타항공은 2023년부터 우리를 지원해 온 첫 번째 항공사 중 하나였다”며 “델타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적 전문성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타항공과 젯제로는 이 차세대 항공기가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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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델타항공이 공개한 미래형 항공기/Jet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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