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 운항 재개…프리미엄 좌석 확대 나서
대한항공이 애틀랜타-인천 직항 노선에 보잉 747 기종을 다시 투입하며 대형기 운항을 재개한다. 이는 팬데믹 이후 축소됐던 대서양 횡단 노선의 수요 회복과 함께, 프리미엄 좌석 확대를 통한 고객 경험 개선 전략의 일환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의 예약률이 매우 높다”며, “단기적인 수요 감소를 이유로 노선을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모든 승객들이 이코노미석을 타더라도 어느 정도 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며, 장기적인 투자로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에어버스 A380기를 도입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 747-8I 기종을 포함해 보잉 777-300ER, 보잉 787-9 드림라이너 등 다양한 대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종은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특히 보잉 747-8I는 368석 규모로, 프레스티지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보잉 747의 재투입은 애틀랜타-인천 노선의 수요 증가와 함께,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도입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보잉 777-300ER 기종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더 나은 편안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로 고객 신뢰를 얻으면 고객들이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보잉과의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오는 2033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