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인 미용실 업주 “용의자, 전혀 모르는 사람”

본보와 전화 인터뷰…”마스크 쓰지 않았다…발에 총맞아 고통”

경찰 “증오범죄 아니다…다른 동기 있어”, 구체적 언급은 피해

지난 11일 오후 2시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안타운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에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총격사건 피해자인 미용실 업주가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미용실 ‘헤어월드’를 동업자인 원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여)는 13일 본보에 “흑인 남성 1명이 가게에 들어와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꺼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놀라서 피했지만 발가락에 총상을 입었고 동료인 원장은 팔에 총을 여러발 맞았다”고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범인은 총격 후 가게를 뛰쳐나갔고 가게 안에 있던 여성 고객 1명도 총에 맞았다. 장씨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총에 맞은 부위가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면서 “너무 놀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용의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장씨는 “범인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으며 전혀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최근 이 미용실에 흑인 머리 손질을 둘러싸고 시비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범행은 아닐 것이라는 추정을 낳게 하는 증언이다.

이와 관련 장씨의 딸인 배모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엄마의 동료가 총을 들고 가게로 뛰어오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놀라 문을 잠그려고 뛰어갔지만 용의자가 먼저 가게에 침입했다”면서 “엄마는 범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배씨는 “엄마는 발에 총상을 입었고, 동료는 팔에 여러 발의 총격을 당했다”면서 “고객의 부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방송인 KURV는 12일 저녁 “팔에 총을 3발이나 맞은 이 업소 원장이 부상당한 팔에 보호대를 하고 가게에 돌아와 정리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종 혐오범죄가 아니라고 확신한다”면서 “다른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헤어월드
사건이 발생한 헤어월드 내부 모습/ Y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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