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임대료, 15년만에 최고 수준 급등

분리된 주택은 1년간 7.9% 올라…애틀랜타 9.1%로 4위

주택 매매 가격이 상한가를 달리면서 단독주택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통계 사이트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4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Single House)의 렌트는 1년전에 비해 5.3%가 오르면서 지난 15년간 최고 수준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상승폭은 2.4% 수준이었다.

타운하우스가 아닌 분리된(detached) 단독주택의 임대료는 이보다 더 높은 7.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타운하우스 형태가 아닌 분리된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베이비부머들에게 가장 뚜렷해 64%가 이같은 주택에 거주하겠다고 응답했고,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도 단독주택을 선호했다.

몰리 보젤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독주택 임대료 증가율은 대유행 전 수준을 웃돌며 감소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 트렌드는 낮은 가격대의 주택 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상위 20개 메트로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12.2%의 상승폭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애리조나 투싼이 10.6%, 라스베이거스가 9.3%, 애틀랜타가 9.1%로 2~4위를 차지했다.

반면 20개 메트로 가운데 임대료가 하락한 곳은 보스턴(-5.9%), 시카고(-2.6%) 등 2곳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잠재 매수자가 많아지면서 단독주택 임대 수요가 조만간 식을 것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렌트주택/ U.S. Air Force photo by R.J. Ori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