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뉴스도 AI가 선택하는 시대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 202호


한국의 한 정치인이 카카오 다음 뉴스 사이트의 기사 배치를 놓고 외압을 행사하려다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바로 한국 포털 사이트의 뉴스 취사선택과 배열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가 “AI가 뉴스를 고른다고 포털사이트 운영자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구글도 뉴스 등의 검색결과를 당연히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엔진이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고 관심있어 하는 뉴스와 정보들이 먼저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 검색창에 ‘애틀랜타’나 ‘애틀랜타 뉴스’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저희 애틀랜타 K 뉴스가 최상위에 검색되고 뉴스 기본 제공 사이트도 애틀랜타 K 뉴스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신경을 썼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 덕분입니다. 

하지만 검색에 잘 잡히기 위해 점점 독자들보다는 AI의 눈치를 보게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꼭 필요한 뉴스와 많이 찾는 뉴스가 항상 일치할 수만은 없는데 경우에 따라 많이 찾을 것 같은 뉴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은 애틀랜타 K 뉴스 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를 경험하는 모든 언론들에게도 해당될 것입니다. 포털사이트의 순위 압박에서 해방되는 언론, 광고와 검색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신문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