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애틀랜타서 개최

 

재외동포청 결정, 조지아주 한인사회 최대 행사 기대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내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개최지로 확정됐다.

한국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11일 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내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메트로 애틀랜타 둘루스에 위치한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중국 칭다오 무산 후 애틀랜타로 결정

당초 이번 대회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지원이 확정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재외동포청은 새로운 개최지를 모집했으며, 애틀랜타가 유일하게 신청하여 최종 확정됐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은 “이번 대회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가장 큰 행사로, 주미대사관과 한국의 주요 경제단체들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역대 최대 규모 행사 준비

이번 대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한오동)가 주관한다. 명예대회장은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네이선 딜 전 조지아 주지사가 맡을 예정이다.

대회에는 약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이를 위해 1년 이상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는 웨스틴 호텔과 인접해 있으며, 10분 거리 내 약 1만 5000개의 객실을 제공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 미주대회서 세계 대회로 격상

애틀랜타는 당초 내년 4월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WBKC USA)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미주 규모의 대회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로 격상됐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의 경제적 역량과 인프라 성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오동 회장은 “이번 대회는 조지아 한인 동포들의 연합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50주년을 맞이하는 조지아한인상의의 역사와 함께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21차 대회에는 31개국 70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애틀랜타는 이러한 대회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조지아주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경제적 위상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개최지로 결정된 개스사우스 센터 실사를 위해 이상덕 청장과 일행이 9일 애틀랜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으로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청은 애틀랜타총영사관에 실사를 의뢰했고 이에 따라 지난 12일 서상표 총영사와 이상훈 경제담당 영사가 총연 및 조지아상의관계자들이 개스사우스 센터를 찾아 시설 점검과 대회 개최 준비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

이상덕 청장은 2025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총영사관과 미주한상총연 관계자들이 개스사우스 센터에서 실사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