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매일 2∼3회 섭취군, 체질량 지수 15% 감소”
김치가 항비만,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코호트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호트 분석은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함께 5만8290명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 자료인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 자료를 통해 13년(2004∼2016년) 동안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치를 매일 2∼3회(회당 50g) 섭취하면 1회 이하 섭취 군보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가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남성이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전했다.
40∼69세 11만5천726명 참가자를 선정해 김치 섭취와 비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단면 연구에서 남성은 하루 1∼3회 김치 섭취가 비만 발병률을 약 1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배추김치는 남성에서 비만,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 낮았고 깍두기는 남성(주 3.5회)과 여성(주 1.5회) 모두에서 복부 비만 발병률이 비섭취자 대비 각각 8%, 11% 낮았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섭취의 항비만 효과를 동물 모델 실험이 아닌 대규모 인체 역학 자료를 통해 확인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김치 섭취와 비만과의 영양역학 코호트 연구는 식품 과학기술 분야 상위 15% 국제 학술지인 ‘음식과 기능'(Food & Function)에, 영양 역학 단면 조사 연구는 영국의학협회 국제 학술지인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