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6.53%로 한동훈 제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3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는 최종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한동훈 후보(43.47%)를 13.06%포인트 차이로 꺾고 대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이번 경선에서 김 후보는 두 부문 모두 우위를 점했다. 당원 투표에서는 24만6519표를 얻어 한 후보(15만5961표)를 크게 앞섰고, 여론조사에서도 51.81%를 기록해 한 후보(48.19%)를 근소하게 눌렀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닌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1987년 체제를 개헌을 통해 개혁하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정치·사법·선거 제도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정부, 청년 일자리 확대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강한 견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는 붕괴된다”며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흔들지 못하도록 하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 후보는 단일화 과제도 안고 있다. 전날(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 이전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혀 ‘반명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