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연구기관 조사…인플레 관련 정서 2021년 초 수준 악화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최근 콘퍼런스콜 녹취록에 사용된 긍정과 부정 언어의 사용 빈도 등을 조사한 결과, 기업인들의 인플레이션 관련 정서가 2021년 초 수준까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인건비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월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는 “물가가 빨리 둔화하지 않고, 그에 따라 연준의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 남아있을 수 있다”며 “물가는 한번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해도 내려가지 않는 것 역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중반부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서 연준 인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도 기업인 우려가 커지는 한 요인이라고 BI의 주식 전략가 길리안 울프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BI의 조사 결과, 인건비와 관련한 기업인들의 신뢰도 약화하면서 그러한 심리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인건비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기업들의 경우 인건비가 낮은 기업들보다 주가가 3.9%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21년 초 이후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것이다.
BI의 울프 전략가는 이에 대해 “인건비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는 1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일과 16일에는 타깃과 월마트 실적이 각각 발표되면서 물가와 금리 상승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최신 동향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시장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9월의 3.7%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