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버스 터미널 건설에 인프라 예산 배정해
마타 연장없이 이용률 낮은 버스에 혈세 투입 논란
지난 24일 낮 12시 귀넷카운티 둘루스시의 귀넷카운티 교통센터(Gwinnett County Transit Center)에서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과 루시 맥베스 연방 하원의원(이상 민주), 크리스토퍼 코스 연방교통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방 자금 전달행사가 열렸다.
이날 연방 정부는 귀넷카운티 당국에 2000만달러의 인프라 재건법(RAISE) 예산을 전달했고, 오소프 의원과 맥베스 의원은 이번 예산 지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귀넷카운티는 이 지원금에 500만달러의 카운티 예산을 더해 파리바게트 둘루스점 옆에 위치한 교통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맥베스 의원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귀넷카운티의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현대적인 시설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 루이스 쿡시 교통국장은 현재 공간의 4배 크기의 2층 건물을 지어 고객 서비스 센터와 화장실, 버스 운전사 휴게실, 사무실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티는 교통센터와 릴번, 스톤마운틴을 연결하는 새로운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교통센터 이용객이 현재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 교통부 차관은 “귀넷카운티가 연방 기금을 받게된 것은 현재 진행중인 귀넷플레이스 몰의 재개발과 관련이 있다”면서 “전국에서 1100개의 기금 신청이 있었고 오소프 의원과 맥베스 의원이 지원 편지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넷 주민들은 버스 터미널에 인프라 자금을 우선 투입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2차례의 주민 투표를 통해서도 마타(MARTA) 전철 연장이 무산되는 등 대중교통 확장에 대한 주민의식이 낮은 상황에서 이용률이 낮은 버스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귀넷카운티 교통센터가 둘루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이용자도 별로 없는 버스 터미널 건물을 새로 짓는데 수천만불을 사용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선심성 보여주기 행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