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거리뷰에 트렁크 시신 싣던 남성 덜미

경찰, 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모습 확인후 범인 검거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건을 해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승용차 트렁크에 사람 크기의 흰색 가방을 싣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구글 거리뷰 이미지가 1년여 전에 발생한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페인 북부에서 찍힌 이 이미지가 범인 2명을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된 여러 단서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현재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소리아에 구금된 상태이며, 실종자 시신도 찾아냈다면서 이들을 중대한 불법 구금 범죄의 가해자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거리뷰는 이전에도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된 적이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022년에 구글 지도와 거리뷰의 도움으로 살인 용의자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한 도망자로 불리던 남성을 스페인에서 체포한 바 있다.

그러나 카메라가 장착된 거리뷰 차량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며 일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남성은 구글 거리뷰 차량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며 여러 대의 차량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