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2027년 한국 방문 확정

세계청년대회 참석…이전에도 3차례 방한

새 교황 ‘레오 14세’가 오는 2027년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은 이번이 3 번째이며,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 참석을 위해서다.

레오 14세의 방한은 이미 2023년,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WYD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서울을 발표함으로써 예고돼 있었다.

교황이 직접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은 이 대회의 전통으로, 과거 교황들이 바뀌더라도 WYD 약속은 지켜져 왔다.

레오 14세가 서울을 방문하면, 그는 한국을 찾은 세 번째 교황이자, 방한은 총 4번째로 기록된다.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과 1989년에 두 차례 방한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레오 14세의 방한은 13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의 내한이자,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는 2027년 WYD에 40만~80만 명의 국내외 청년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로 인해 종교적 의미를 넘어 경제적, 외교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WYD와 레오 14세 방한과 관련해 또 다른 관심은 교황의 북한 방문이 다시 추진될 수 있느냐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당시 평양 방문이 추진됐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한 바 있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교황청의 지속적 관심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선교 자유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교황이 직접 방문해 사제 파견의 물꼬를 트는 것은 가톨릭 교회 입장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교황 방북은 정치·외교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북미 관계와 남북 간 대화 흐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레오 14세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 2005년, 2008년에 수도회 행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당시 수도자들과 만나 교류한 경험은 그가 한국에 대해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새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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