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니 리치 주의원, 주하원에 선거구 지도 변경 법안 제출
제1커미셔너 지역구, 백인많은 카운티 북부에 집중시켜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행정을 담당하는 5명의 커미셔너를 모두 민주당에 빼앗긴 공화당이 선거구 지도를 변경하는 법안을 주하원에 제출해 민주당과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보니 리치 주하원의원(공화, 스와니)은 31일 현행 커미셔너 선거구 지도를 변경해 제1 커미셔너 지역구를 백인 거주지역인 카운티 북부로 집중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현재 제1 선거구는 둘루스와 스와니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 법안이 제시한 새로운 지도에 따르면 뷰포드와 스와니, 슈가힐 등 백인 지역으로 변경된다. 특히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1 선거구 커미셔너인 커클랜드 카든은 해당 선거구 주민이 아니어서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카든은 현재 둘루스시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올해 11월 선거가 열리는 제2 선거구와 벤 쿠 커미셔너와 제4 선거구의 말린 포스크 커미셔너도 해당 선거구 주민이 아니어서 선거구를 바꿔 출마해야 한다.
귀넷카운티 주의원 모임 대표인 샘 박 주하원의원(민주, 로렌스빌)은 “이 법안의 유일한 목적은 200년 역사상 처음으로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에 당선된 흑인 여성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이러한 일방적인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법안을 발의한 리치 의원은 “내 법안은 이익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조지아 주법에 충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든 커미셔너는 “백인이 거주하는 북부 지역은 하나로 묶고, 흑들이 다수 거주하는 남부 지역은 2개로 나눠놓았다”면서 “이 법안의 목적을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하원 행정소위원회는 1일 오전 8시 이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귀넷카운티 커미셔너들은 오전 9시45분 긴급 대책회의를 갖게 된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