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아기요람…유아 4명 사망

피셔프라이스사 ‘록 앤 글라이드’ 제품 뒤늦게 리콜

“50명 사망”보고도…안전당국 “기울어진 요람 위험”

세계 최대 완구업체인 마텔사의 유아용품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Fisher-Price)가 판매한 흔들리는 아기요람 제품이 전격 리콜된다.

피셔프라이스는 7일 연방소비자보호청(USCPSC)와 공동발표한 성명을 통해 “4-in-1 Rock ‘n Glide Soothers’와 ‘2-in-1 Soothe ‘n Play Gliders’ 등 2가지 요람 제품을 긴급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흔들리는 도중 아기가 뒤집혀 호흡곤란 등을 겪을 우려가 크며 실제 2019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0개월 동안 미시간과 콜로라도, 네바다, 미주리주 등에서 2~4개월 유아 4명이 이 제품을 사용하다 사망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미국에서 총 17만5000개가 판매됐으며 캐나다에서도 5만2000개 이상이 팔렸다.

이와 관련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은 연방의회 자료를 인용해 “이들 제품을 사용하다 사망한 유아의 숫자가 사실 50명에 이른다”면서 “피셔프라이스는 그동안 사망사실을 숨기고 내부의 안전문제 제기조차 무시하고 판매를 지속했다”고 폭로했다.

USCPSC 로버트 애들러 청장 대행은 “기울어진 상태에서 흔들리는 요람은 기본적으로 질식 위험 때문에 유아에게 위험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인 4-in-1 Rock ‘n Glide Soothers/USC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