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백인만 매장합니다” 논란

운영규정에 명시…흑인 경찰관 매장 거부하다 결국 사과

루이지애나주의 한 공동묘지가 운영 규정에 “백인의 시신만 매장할 수 있다”고 명시해놓고 흑인 경찰관의 매장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묘지는 이같은 논란으로 전국적인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해당 규정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는 지난달 24일 사망한 흑인 경찰관 대럴 시미언의 유가족들이 매장을 의뢰하자 “이곳은 백인들만 묻힐 수 있는 전용묘지”라고 거부했다.

유가족들은 묘지가 제공한 규정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는데 규정에는 ‘하얀 사람(white human beings)의 시신만 이 곳에 묻힐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고인의 아내인 칼라 시미언은 페이스북에 “2021년에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면서 “따귀를 세게 한대 맞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일이 알려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국적인 비난이 일자 결국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열고 해당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묘지 이사회측은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상심한 유가족들은 다른 묘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오클린 스프링스 공동묘지 규정/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