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 도중 번개 조심하세요”

텍사스 40대 남성 낙뢰에 사망…’마른 하늘에 날벼락’

텍사스에서 맑은 날씨 속 골프를 치던 40대 남성이 낙뢰에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폭스4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텍사스주 그레이슨 카운티 건터시에 거주하는 스펜서 로알보(40)는 아버지와 함께 지역 골프 클럽에서 개최한 토너먼트에 참여했다가 낙뢰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아버지는 중태에 빠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날씨는 골프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맑았다”라고 진술했다.

클럽 하우스는 사고 당일 낙뢰와 폭풍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지만, 레이더 상에는 하늘이 맑게 나타났으며 낙뢰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매체들은 이날 건터로부터 약 35마일 가량 떨어진 패닌 카운티 본햄시에 허리케인급 강풍과 번개가 휘몰아쳤다고 전했다.

뉴스12의 수석 기상학자 스티브 라노어는 “낙뢰는 태풍 발생 지역으로부터 약 30마일 떨어진 곳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맞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너먼트를 개최한 골프 클럽 소유주 션 테리는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그저 신의 뜻이었다. 자연의 섭리는 참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낙뢰에 사망한 남성의 가족사진/CBS 11 텍사스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