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집단소송 제기…오게인 “제품은 안전” 반박
코스트코가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한 단백질 파우더에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문제의 제품은 오게인(Orgain) 단백질 파우더로, 원고들은 코스트코가 제품을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처럼 판매하면서 중금속 존재 가능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은 7명의 소비자가 워싱턴주 서부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원고들은 코스트코가 오게인 오가닉 프로틴 파우더의 바닐라빈과 크리미 초콜릿 퍼지 제품 등을 “좋고 깨끗한 영양”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독립 시험기관 검사 결과 오게인 바닐라빈 제품의 납 수치가 캘리포니아주 발의안 65호 기준을 600% 이상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헤이건스 버먼은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반복적으로 단백질 파우더를 섭취해 왔고, 코스트코의 품질 관리가 이를 걸러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소송은 코스트코가 제품을 직접 제조한 것은 아니지만, 자사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건강한 제품으로 마케팅한 만큼 소비자에게 중금속 위험을 알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코스트코 웹사이트에는 제품 정보가 제조업체가 제공한 것이며 제3자가 호스팅한다는 안내 문구가 포함돼 있다.
오게인은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오게인 제품은 섭취하기에 안전하다”며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 식물성 원료에 미량 존재할 수 있지만, 제품은 적용 가능한 식품 안전 기준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오게인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은 발표되지 않았다. 소송은 제기 단계이며, 원고 측 주장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논란은 오게인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전반에 대한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23개 단백질 파우더와 셰이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상당수에서 납이 검출됐으며,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납 수치가 유청 단백질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오게인 바닐라빈 제품도 자체 우려 기준을 넘는 납 수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비영리단체 클린라벨프로젝트도 단백질 파우더 제품의 중금속 오염 문제를 지적해 왔다. 이 단체의 보고서는 유기농 제품이 비유기농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납과 카드뮴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물성 원료는 토양 속 중금속을 흡수할 수 있어 원료 재배지와 제조 공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납과 비소,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반복 노출될 경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납 노출에 안전한 수준은 없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금속 노출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다만 단백질 파우더를 한두 번 섭취했다고 곧바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문제는 건강을 위해 매일 또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다. 특히 체중 관리나 운동 보조 목적으로 단백질 파우더를 매일 먹는 소비자는 제품 성분과 검사 결과, 섭취 빈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텍사스주 검찰도 단백질 파우더 제조업체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지난 6월 단백질 파우더 제조업체들이 중금속 위험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렸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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