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 2016년 공식 인정·NFL 스타도 활용…단기 효과는 있지만 장기 근거는 부족
물리치료실에서 가느다란 바늘을 근육에 찌르는 치료법 ‘드라이 니들링(dry needling)’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이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집중 분석했다.
드라이 니들링은 근육의 통증 유발점, 즉 근육 매듭 부위에 극세침을 삽입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뭉친 근육과 조직을 이완시키는 치료법이다.
바늘은 약물을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dry)’라는 명칭이 붙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2016년 이를 공식 치료법으로 인정했으며 이후 정형외과 치료의 표준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으로 유명한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와 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도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이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바늘을 통증 부위에 꽂아 두거나 피부 아래에서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피스토닝’ 방식이 있으며 전기 자극을 추가하기도 한다.
메릴랜드주의 64세 경쟁 수영 선수 캐럴라인 밀러는 “시술 중 팔 근육이 춤추는 것처럼 움직였다”면서도 “다음 날 모든 통증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 효과는 있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수의 연구에서 드라이 니들링이 위약(플라세보)보다 효과적이며 단기적으로는 운동이나 마사지 같은 전통적 물리치료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메릴랜드주의 물리치료사 얀 도머홀트는 많은 환자들이 시술 직후 즉각적인 통증 완화와 근력 및 가동 범위 개선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콜로라도주의 물리치료사 렛 폴카는 “드라이 니들링은 기껏해야 단기적 해결책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무시한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물리치료사 넬린 크룰은 열 찜질이나 부드러운 마사지도 근육 이완에 똑같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두통 치료에 적용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다른 치료법보다 뛰어난 결과는 아니었다.
전기 자극 병행 시 더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역시 단기에 그쳤다. 드라이 니들링이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드라이 니들링은 침술과 다르다. 침술은 기(氣)와 경락 등 전통 한의학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드라이 니들링은 근골격계의 특정 통증 유발점에만 초점을 맞춘다.
◇ 안전한가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올바르게 시술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다. 멍, 출혈, 시술 후 일시적 통증 등 경미한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나며 증상 악화나 바늘 분실 같은 심각한 사례는 전체의 0.1% 미만이었다.
지난해 12월 피츠버그 스틸러스 라인배커 T.J. 와트가 드라이 니들링 시술 후 기흉(폐 허탈)을 겪었으나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와트는 이후 회복해 시즌을 마쳤다.
임산부, 출혈 장애·면역 저하·림프부종·암·피부 감염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 시술자 자격 확인이 중요
주(州)별로 자격 요건이 크게 다르다. 메릴랜드·뉴저지는 80시간의 교육 이수를 요구하는 반면 버지니아는 ‘역량 증명’만 요구한다. 7개 주는 관련 법규가 전혀 없다.
캘리포니아·뉴욕·하와이는 침술사 단체의 로비 결과 면허 침술사에게만 시술을 허용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물리치료사 애슐리 카첸백은 “어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디서 훈련받았는지, 시술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메디케어는 요통에 한해 드라이 니들링 비용을 보장하지만 대부분의 민간 보험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