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인근 순식간에 물 차올라…“마른 날씨 뒤 배수구 막힘이 원인”
애틀랜타 도심을 지나는 다운타운 커넥터에서 20일 오후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되고 퇴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인터스테이트 75/85 다운타운커넥터 베이커스트리트 고가도로 인근에서 짧은 시간 동안 물이 급격히 차오르면서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했다.
조지아주 교통부(GDOT) 교통 카메라에는 차량들이 깊은 물을 지나가려다 멈춰 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침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물은 약 2분 사이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고, 한 차량은 창문 높이까지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한 사람이 흰색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겼다. 북행 차선은 오후 5시부터 6시30분 직전까지 전면 통제됐다.
애틀랜타 소방국은 웨스트피치트리스트리트 NE 인근 다운타운커넥터에서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차량 4대가 영향을 받은 것을 확인했지만, 탑승자들은 구조대 도착 전 모두 안전하게 빠져나온 상태였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도로는 이후 다시 개방됐다.
이번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수구 막힘이 지목됐다. 폭스 5 애틀랜타 기상팀은 애틀랜타 도심에 몇 주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낙엽, 자연 잔해, 생활 쓰레기가 배수 시스템에 쌓였고, 이후 강한 폭우가 쏟아지자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상팀은 이날 오후 3시대부터 6시대까지 느리게 움직이는 폭풍 세포 2개가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상공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땅은 말라 있었고 배수구는 쓰레기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빗물이 도로에 그대로 고였다는 분석이다.
연방 기상청은 이날 애틀랜타와 인근 지역에 오후 11시15분까지 돌발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레이더상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 동안 1~1.5인치의 비가 내렸고, 강수 강도는 30분에 1~2인치에 달했다. 경보는 폭풍이 메트로 지역을 빠져나간 뒤 오후 8시15분 해제됐다.
도심과 미드타운 일부 지역에서는 1시간 안에 최대 3인치의 비가 내린 것으로 레이더에 추정됐다. 벤힐 지역의 캠벨턴로드와 캐스케이드 사이, 스톤크레스트몰 인근에서도 각각 약 1.5인치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일부 운전자들은 다운타운커넥터의 ‘그레이트 커브’ 북쪽에서 최소 2시간 동안 차량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도 침수 도로에 진입했다가 멈춰 선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모는 성명을 통해 “애틀랜타의 강한 비가 내리는 동안 탑승자가 없는 차량이 침수 도로를 만나 정지했다”며 해당 차량은 회수됐고 현장에서 이동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애틀랜타시는 새 통합지휘센터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했으며, 도로 위험과 배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서 간 협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들에게 고인 물이 있는 도로를 통과하지 말고, 비상 상황은 911에 신고하며 비긴급 도로·배수 문제는 ATL311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21일에도 서쪽에서 또 다른 비구름대가 유입돼 오후 퇴근길에 추가 교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운전자들은 주 도로와 고속도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출발 전 511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