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신용카드 빚 피하려 BNPL 선택”…생활비 부담도 주요 요인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선구매 후결제’ 방식의 할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부채를 우려하거나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일수록 할부 결제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폭스 5 애틀랜타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최근 미국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온라인 쇼핑 때 할부 결제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10%는 이 같은 서비스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고, 17%는 가끔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미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온라인 쇼핑에서 할부 결제를 정기적 또는 간헐적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갤럽은 소득이 낮은 소비자와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할부 결제 서비스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용카드 최소 결제금 납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카드 부채 증가를 피하거나, 신용카드 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할부 결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빚을 매우 걱정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7%는 할부 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신용카드 부채를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52%가 이 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향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저소득층에서 신용카드 부채 우려가 더 높게 나타났지만, 고소득층 가운데서도 카드 부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할부 결제를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비 여유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편안하게 생활할 만큼 돈이 충분하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할부 결제를 가끔이라도 이용하는 비율은 16%였다. 반면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46%가 할부 결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갤럽 조사는 4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들에게 어떤 물건을 샀는지나 얼마를 지출했는지는 묻지 않았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당장 전체 금액을 내지 않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지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고, 여러 결제 일정이 겹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부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