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C 성공 위해 한인사회 하나됐다”

애틀랜타 최대 행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3주 앞으로 다가와

원로 조중식 회장 1만달러 기부…통역 및 운영 자원봉사자 모집

오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사회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하나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 원로와 기업인, 미국 및 한국 정부 인사,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를 예고하며, 명실상부한 한인 경제인의 최대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조중식 호프웰 회장 1만 달러 기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원로인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널 회장 지난 25일 WKBC 조직위에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이날 도라빌 일식당 강남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복잡한 한국 정치 상황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WKBC가 한국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랫동안 애틀랜타에 살아온 동포로서 이곳에서 WKBC가 처음 열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조 회장의 후원이 한인사회의 단합과 참여를 이끄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미국·한국 주요 인사 대거 참석 예정

이번 WKBC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 기업, 지역사회의 참여가 활발하다. 개막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켈리 레플러 연방 중소기업청장(SBA) 등이 참석하며 10여개주의상무장관·경제개발장관들이 직접 참가해 정부조달 사업 설명회 및 G2G(정부 간) 포럼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 측에서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지방정부와 기업인들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다.

◇ 한상 3천명 포함 3만명 참가 예정…K-팝부터 수출상담까지

주최 측은 40개국에서 3000여 명의 동포 경제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반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3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 운영을 맡고 있는 강신범 공동운영본부장은 “이번 WKBC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한식, 국악, K-팝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동포기업 전시와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홈디포(Home Depot)가 이번 행사에 대한 후원과 함께 한국 중소기업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 통역·운영 자원봉사자 모집 중…“2세들에 자긍심 심어준다”

강신범 공동운영본부장은 “200명이 넘는 통역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며 동포들의 참여를  당부한 뒤 “수고비가 지급되는 유급 서포터즈 형태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참가하는 2세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통역뿐만 아니라 행사 사무국, 안내 데스크, 문화행사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희망자들은 WKBCatlanta@gmail.com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WKBC는 한인 경제인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돕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미국 내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은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이벤트일 뿐 만 아니라 미주 한인 상공인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한인 2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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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왼쪽부터 강신범 공동운영위원장, 조중식 회장, 이경철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