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깃발 논란 확산…CBP “테러 지지 여부가 핵심”
최근 미국 입국 심사 과정에서 개인의 SNS 게시물이 문제가 되어 입국이 거부됐다는 주장이 퍼지며, 유학생과 여행객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의 입국 심사 당국은 “입국 심사에서 SNS는 참고 자료일 뿐이며, 단순히 팔레스타인 국기를 올렸다는 이유로 입국을 막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SNS 게시물이 테러 단체를 찬양하거나 관련 선전 활동으로 간주되는 경우, 입국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P 당국자는 “행정부가 바뀌었어도 우리는 기존 법을 계속 집행하고 있으며, 특정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한 기본적인 절차는 변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정치적 의견을 표현했다고 해서 입국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입국자가 SNS 조사를 받는 것은 아니며, 1차 심사에서 여행 목적과 체류 기간 등을 묻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부실할 경우, 추가 조사를 위한 2차 심사로 넘어가며 이 과정에서 SNS 확인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학생의 경우에도 입국 심사에서 본인의 학교, 체류 목적, 주거지 여부 등에 대한 기본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2차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당부했다.
결국 SNS 게시물 자체보다는, 테러 관련 조직에 대한 지지나 선전 활동 여부가 입국 심사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미국 정부는 거듭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