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드론 산불진화 개발…획기적 진전 기대

홈페이지서 ‘아세로’ 프로젝트 소개…수년내 항공진화기술 시연

헬기가 산불진화 훈련 중인 가운데 진화드론 운영 장비를 시험중인 NASA 연구원
헬기가 산불진화 훈련 중인 가운데 진화드론 운영 장비를 시험중인 NASA 연구원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첨단 기술의 산실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드론을 활용한 산불 진화 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매년 엄청난 피해를 내는 산불 대처 방식에 획기적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NASA는 10일 홈페이지에 ‘에임스 연구 센터’ 주도로 드론과 첨단 항공 기술을 활용해 산불 대처 능력을 향상하는 ‘첨단 긴급대응 운용 능력'(ACERO)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미국에서만 매년 60만ha의 숲과 초지를 태우며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로 배출하고, 최근 5년간 진화 비용만 29억 달러(3280억원)에 달한 산불 대처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려는 의지와 계획을 나타낸 셈이다.

이는 비행 중 지형지물에 충돌할 위험 때문에 밤이나 연기가 자욱할 때는 항공기를 진화에 동원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지상에서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무인비행시스템(UAS)인 드론은 공중 진화가 가능한 시간을 크게 늘리고 조종사 안전에 대한 우려 없이 효율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드론과 항공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산불 대처 방식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데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진화 드론을 투입할 곳을 찾을 장비나 정보가 부족한 것이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가 돼왔는데, 아세로는 유인 항공기 조종사와 드론 운영자, 지상 진화 요원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항공 관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모든 관계자가 상황을 공유하고 항공기 운용 상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함으로써 드론을 산불 진화는 물론 지상 요원에 대한 장비 전달과 통신 중계 등 산불 진화 전 과정에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해준다고 NASA는 설명했다.

이밖에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죽은 나무에 일부러 통제할 수 있는 불을 놓아 대규모 산불을 예방하는데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

현재는 헬기와 지상요원이 등이 동원돼 이런 역할을 하는데, 드론을 활용하면 더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매년 훨씬 더 넓은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아세로 프로젝트 팀은 현재 정부 기관과 과학계,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미래의 산불 대처방안과 기술을 마련 중이다.

NASA는 수년 안에 민간기업 및 산불대처 기관과 공동으로 새로 개발된 항공 기술을 공동 시연할 계획이라면서, 이 기술들은 NASA 항공연구처와 과학처, 우주기술처 등의 발전을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