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스웨덴 신예들 질주…애틀랜타 출신 제니 배도 선전
2025시즌 LPGA 투어가 시즌 초반부터 신인 선수들의 거센 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일본)가 우승하고 지난주 LA 챔피언십에서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8개 대회 중 2개 대회를 신인이 제패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이는 2015년 김세영·김효주 이후 10년 만의 기록으로, 당시 김세영은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일본 선수들이 선두권을 장악했다. 다케다 리오가 341점으로 1위, 야마시타 미유가 230점으로 2위, 이와이 아키에가 165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미란다 왕(8위), 미국 국적의 제니 배(11위), 한국의 윤이나(6위)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동아시아 신예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제니 배는 조지아대학교(UGA) 출신으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는 유망주다. 제니 배는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 WNB팩토리(공동대표 강신범 트로이표)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인터뷰에서 “신인들은 즐기는 마음으로 투어에 임해 오히려 두려움이 없다”며 신인 돌풍의 원인을 분석했다.
과거 컷 탈락을 반복했던 릴리아 부 역시 “초반에는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신인 시절의 부담감 극복이 성장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24일 텍사스 우들랜즈에서 개막하면서, ‘신인 메이저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해당 대회 우승자는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받게 돼 순위에 대대적 변동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