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2024 코리안페스티벌 참가해 본격적 마케팅
야생에서 재배된 깊은 맛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스타벅스도 품질 인정, 미국 매장에 연 100톤 납품”
차문화 미국, 중남미 전파위한 ‘하동다실’ 설립 목표
통일신라 흥덕왕 3년인 서기 828년 지리산 자락 하동군에 처음 심어진 종자에서 시작된 한국의 차(茶) 역사는 이후 다양한 지역으로 재배지가 넓혀지고 기품있는 ‘차 문화’가 형성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차 문화의 원조 격인 하동군이 5일과 6일 미국 조지아주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에서 펼쳐지는 애틀랜타 한인 최대 축제 ‘2024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해 깊고도 오묘한 하동 녹차를 애틀랜타와 미 동남부 지역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하동군 장동현 수출지원 담당관과 노기철 녹차산업 담당관, 심두보 하동녹차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세계적인 명차인 하동녹차의 글로벌화를 담당하는 ‘녹차 전도사’들이다.
노기철 담당관은 “하동군은 한국에서 야생차가 처음으로 재배된 시배지(始培地)로 다른 지역과 달리 야생에 씨를 뿌려 자연적인 환경에서 자라나 깊은 맛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 재배지인 ‘쌍계사 시배지’가 있다.
하동녹차는 지난 201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로 등재되어 세계적인 명차로 공식 인정 받았다. 장동현 담당관은 “스타벅스도 하동녹차의 맛과 품질을 인정해 매년 100톤을 미국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이 스타벅스에서 드시는 ‘마차 라테’에도 하동 녹차가 들어있을 확률이 높다”고 소개했다.
하동녹차는 또한 100% 유기농으로 재배되며 일일히 손으로 만들어내는 수제차여서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프리미엄’ 명차로 인식되고 있다. 심두보 박사는 “야생 재배종이지만 균일한 맛과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하동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 차원의 녹차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품종 개발은 물론 가공 방법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있어 하동녹차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노기철 담당관은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까지 품고 있는 하동군의 지리적 장점이 차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냈다”면서 “또한 손으로 차를 덖는 과정에서 다양한 차맛이 만들어지며 이러한 차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100여개의 녹차 명가가 아름다운 경쟁을 벌이며 하동녹차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동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지역 업체들의 미주지역 홍보 및 진출을 13년째 대행하고 있는 굿모닝엔터프라이즈 박인순 대표는 “이번 코리안페스티벌에는 하동 명가 가운데 ‘연우제가’와 ‘쌍계명차’가 참여해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차맛을 선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연우제가는 3대째 이어내려 오는 비법으로 제조해된 간편한 스틱형 녹차와 명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쌍계명차는 대한민국 3대 차 명인 가운데 1명인 김동곤 명인이 전통 방식으로 덖은 야생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LA와 뉴욕에 이어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전미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동현 담당관은 “하동 명차와 함께 독특한 차문화까지 미국에 소개할 수 있는 ‘하동다실’을 뉴욕과 애틀랜타, 런던, 멕시코시티 등에 오픈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중남미 지역에서도 하동녹차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어 애틀랜타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멕시코시티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틀랜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향후 브라질,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 역할도 할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하동녹차 부스를 꼭 찾아주셔서 세계적인 명차의 향기와 맛을 꼭 음미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