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이제서야 “달걀은 건강식품”

새로운 건강식품 기준 도입…콜레스테롤 우려 해소

미국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새로운 규정을 통해 달걀을 ‘건강하고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변화를 겪은 영양학 연구와 식단 권고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FDA는 1990년대 초부터 특정 식품에 ‘건강식품’이라는 라벨을 부여해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소비자들이 식품 라벨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FDA는 성명에서 “건강한 식단은 다양한 식품군과 영양소로 구성되며, ‘건강’이라는 표시는 건강한 식단의 기초를 이루는 식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미국달걀농업위원회 회장 에밀리 메츠는 “FDA의 이번 발표는 현재의 영양 과학과 연방 식단 가이드라인을 조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달걀은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을 지원하는 영양적 이점을 제공하는 ‘영양의 파워하우스'”라고 강조했다.

달걀은 고품질 단백질, 콜린, 비타민 B군, 셀레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D와 E, 칼슘, 아연도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과거에는 달걀의 콜레스테롤 함량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연구는 식단 내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에 알려진 것만큼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북캐롤라이나주의 영양사 타냐 프레이리히는 “달걀은 단맛이 강한 시리얼이나 도넛 대신 섭취하기에 우수한 대안”이라면서도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연구와 권고사항에 따르면, 하루 1개 정도의 달걀 섭취가 적절하다.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영양 전문가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달걀이 고품질 단백질과 비타민 D, 필수 지방산 등 현대인들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제공하는 경제적이고 영양가 높은 식품”이라며 이번 FDA 발표를 환영했다.

그는 이번 재분류가 “달걀에 대한 낡은 콜레스테롤 우려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한 식단 선택을 하도록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은 기자

계란/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