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조지아주 사이버 사기범죄 심각”

“시니어 대상 사기, 암호화폐 투자 사기 극성”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2024년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와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주요 피해 요인으로 지목됐다.​

23일 공개된 FBI의 연례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전역에서 접수된 사이버 범죄 피해 신고는 85만9532건으로 총 피해액은 16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조지아주는 피해액 기준으로 전국에서 7위를 기록했으며, 피해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가장 흔한 범죄 유형은 피싱·스푸핑, 갈취, 개인정보 유출이었으며, 특히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가장 큰 금전적 피해를 초래했다. 암호화폐 사기 신고 건수는 3500건 이상으로, 피해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억9700만 달러에 달했다 .​

조지아주에서 60세 이상 노년층이 입은 사이버 범죄 피해액은 1억7400만 달러로, 전체 피해액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

FBI 애런 세레스 수사관은 “노년층이 온라인에서 형성된 가짜 관계를 통해 투자 사기에 노출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친구라고 믿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투자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에게 속고 있다”고 경고했다.​

FBI 애틀랜타 지부의 폴 브라운 특별요원은 “사이버 범죄자들의 주요 목표는 여전히 시민들의 돈을 훔치는 것”이라며, “FBI는 조지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FBI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를 공유하지 말 것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관에 돈을 송금하지 말 것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것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변경할 것​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 www.ic3.gov)에 즉시 신고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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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