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애플카 성사 가능성 더욱 높아졌다”

자동차용 OS ‘카플레이’ 성공 기반으로 직접 제조 나설 듯

애플의 자동차용 운영체제(OS)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직접 만들게 될 자동차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카플레이의 성공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직접 뛰어들지에 자동차 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BC는 29일 보도했다.

카플레이는 애플이 개발한 자동차용 OS로 아이폰과 연결해 작동되며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 및 소프트웨어를 대체한다.

지난해 폭스바겐, BMW, 도요타 등 전 세계에서 팔린 신차 중 80% 이상이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했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애플 카플레이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가 2018년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신차 구매자의 34%가 카플레이 기능을 항상 사용한다고 답했고 33%는 이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이 카플레이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애플의 카플레이 대한 수익이 크지 안다는 점도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직접 진출하고자 하는 의욕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카플레이를 사용할 때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고객들이 카플레이를 사용하는데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BMW가 처음에 카플레이 접속료를 매달 사용자에게 부과했지만 고객들의 항의로 2019년 중단했다.

시티 애널리스트 소속 짐 수바는 3월 보고서에서 카플레이가 사용료를 받는다면 애플의 연간 서비스 매출에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이 카플레이에서 거둔 성공으로 결국 직접 차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제 2014년 이후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결국 무산되기는 했지만 현대차가 공식성명을 통해 애플과 차량 제조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기도 했다.

다만 CNBC는 애플의 궁극적인 계획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할 경우 카플레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구글의 자동차 산업 전략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7일 부터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포런스인 WWDC에서 카플레이에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스마트카 운영체제(OS) ‘카플레이’ (사진제공=애플)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