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19 환자 3분의1은 무증상자”

“최적 시나리오에선 유증상 감염자의 0.4%가 사망”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3분이 1이 무증상자라는 새로운 추정치를 내놨다고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새 안내문에서 감염자의 35%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CDC는 이 안내문에서 질병의 심각성과 전파력 차이에 따른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최신 자료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최적 추정치 시나리오 하에선 증세가 나타난 감염자의 0.4%가 사망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상 65세 이상이면 치명률이 1.3%로 올라가며, 50세 미만은 0.05%로 떨어진다.

유증상자의 3.4%는 입원 치료로 이어지나, 이 역시 65세 이상의 고령이면 입원율이 7.4%로 올라간다.

CDC는 또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유증상자와 똑같이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강조했다.

CDC는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로 상황이 전개되면 유증상자의 1%가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대로 가장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선 유증상자의 사망률이 0.2%로 내려간다.

다만 CDC는 “이 시나리오는 공중보건 분야에서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도로, 코로나19가 끼칠 영향에 대한 예측이나 추정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수치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인주 포틀랜드에 있는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의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메인주에서는 3월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6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70명이 숨졌다. /사우스포틀랜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