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 추워지면 북반구로 돌아온다”

여름맞아 남반구로 남하중…감염추적 시스템 필수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이 북반구의 날씨가 추워지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레드필드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20일자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예시로 들며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남반구로 남하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남반구에서 상황이 끝나면 또다시 북반구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계절성 독감이 코로나19 2차 유행과 맞물리면서 미국에 또다른 공중보건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를 막으려면 미국이 몇 달 내로 감염 추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CDC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기관의 자금 부족과 미국 내 높은 비만·당뇨병 인구 비율을 들었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공중보건 재난을 피하려면 미국의 공중보건 시스템에 두 배 혹은 세 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CDC는 약 78억달러 수준의 재량 예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보건단체 트러스트포아메리카헬스는 CDC 예산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실질적으로 10% 삭감됐다고 보고 있다.

CDC 본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