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 백신접종 뒤 심각한 부작용 드물어”

부작용 신고 시스템 등록한 접종자 중 0.4%만 부작용 호소

흔한 부작용 유형은 두통·피로·어지럼증·오한·메스꺼움 등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 CN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DC는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CDC 연구자들은 작년 12월 14일∼올해 1월 13일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VAERS)에 등록된 안전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기간에 미국에서는 1279만4000여회분의 백신이 접종됐고, 그중 160만2000여명이 이 시스템에 등록했다.

등록한 백신 접종자의 중간 연령은 42세였으며 이들 중 0.4%인 6994명이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신고했다.

부작용 경험자 중 90.8%인 6354명은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을, 나머지 9.2%(640명)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부작용의 가장 흔한 유형은 두통(22.4%), 피로(16.5%), 어지럼증(16.5%) 등이었다. 오한과 메스꺼움, 근육통, 열, 관절통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부작용을 호소한 이들의 다수는 여성이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로 분류된 이들 중 113명은 숨졌는데 이 가운데 65.0%인 78명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들이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망 증명서, 부검 보고서, 의료 기록, VAERS 보고서 및 의료진의 임상 소견 등의 활용 가능한 정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 간에 어떤 우발적인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인 과민증 사례도 62건에 그쳐 드물었다. 이 정도의 과민증 발생률은 독감 백신 접종 때 보고되는 것과 비슷한 범위에 드는 것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CNBC는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의 부작용이 일반적이며 백신이 의도한 대로 효과를 낸다는 징후라고 말한다”며 “많은 내과의사는 코로나19 백신 주사, 특히 2회차분을 맞은 뒤 강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더나(왼쪽부터)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