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마스크 지침 조만간 업데이트할 것”

뉴욕·일리노이·매사추세츠주 등도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동참해

백악관 “유연화 필요 이해…지금은 학교 등 실내서 마스크 써야”

미국 주정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잇달아 완화하기로 하는 가운데 보건 당국 수장이 9일 마스크 착용 지침을 업데이트하려 한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를 따라가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지만 “현재의 추이에 고무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우리도 융통성을 가지려는 필요와 욕구를 이해한다”라고도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그러면서 주 정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 당국도 일부 주들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따라 규정 변경이 필요한지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CDC 지침은 전염률이 높은 지역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