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총영사관, 비빔밥 행사 관련 재발 방지 요청…CJ에도 유감 표명
김종훈 전 외식업협회장 민원 제기…CJ “기획한 자회사에 문제의식 공유”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준호)이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의 엉터리 비빔밥 급식 행사 논란과 관련해 귀넷카운티 교육청과 CJ 측에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6일 애틀랜타 K의 관련 보도(기사 링크) 이후 김종훈 전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이 총영사관과 교육청에 공식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총영사관은 4일 김 전 회장에게 보낸 답변에서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열린 비빔밥 급식 행사와 관련해 한인사회가 제기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귀넷카운티 교육청에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이후 교육청을 방문해 운영 책임자와 행사 담당자 등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교육청에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은 또 교육 현장에서 한국 문화나 한국 음식 관련 행사를 추진할 경우 공관과 사전에 협의해 보다 정확한 내용이 소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 측은 해당 행사가 일반 학생들의 입맛과 학교 급식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추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고, 결과적으로 한인사회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교육청은 앞으로 한국 관련 행사를 개최할 경우 총영사관 및 한인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총영사관은 행사를 기획한 한국 식품기업 CJ 측에도 이번 행사와 관련한 문제점을 전달했다. 총영사관은 CJ 측에 향후 한국 전통 음식과 문화를 올바르게 소개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달라고 요청했다.
CJ 측은 총영사관에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행사를 주관한 자회사 Schwan’s와 해당 내용을 공유해 앞으로 한국 전통음식이 보다 정확하게 소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귀넷카운티 마운틴뷰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비빔밥 급식 행사를 애틀랜타 K가 보도하면서 공론화됐다. 당시 애틀랜타 K는 해당 행사에서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고추장이 아닌 다른 소스와 함께 제공됐고, 전통 비빔밥과 무관한 재료와 조리 방식이 포함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종훈 전 회장은 애틀랜타 K 보도를 근거로 귀넷카운티 교육청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김 전 회장은 민원에서 한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자산이며, 공교육 현장에서 잘못 소개될 경우 국가 이미지와 문화적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총영사관에 귀넷카운티 교육청에 대한 공식 유감 표명, 정확한 문화 교육 기준 전달, 향후 유사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한식 전문가와 지역 한인 커뮤니티 참여 권고, CJ 측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은 4월 30일 민원을 접수한 뒤 5월 13일 진행 상황을 1차로 알렸고, 6월 4일 최종 조치 결과를 김 전 회장에게 회신했다. 김 전 회장은 답변을 받은 뒤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잘 처리된 것으로 보여 감사드린다”며 “한국문화가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총영사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 주신다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앞으로 외교 업무에 있어 민간외교 차원의 협조나 참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함께하겠다”며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미국 사회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