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물가 못 따라가…고금리 영향에 남부도 약세 확산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며 애틀랜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 전반에서 ‘실질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면서 주택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2월 미국 전국 기준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1월(0.8%)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주택가격 상승률은 9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의 실질 가치는 약 1.7% 하락한 셈이다.
시장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금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에 근접하면서 구매 여력이 약화됐고, 거래 역시 위축되고 있다. S&P 글로벌 측은 “고금리가 주택 구매력과 거래 활동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기존 강세 지역이던 남부(선벨트)까지 하락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애틀랜타 역시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일부 거래에서는 가격 조정과 매물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셀러 마켓’에서 ‘균형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매물 체류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이 사실상 정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도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시카고는 5.0%, 뉴욕은 4.7%, 클리블랜드는 4.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가격 하락이라기보다 상승 속도의 둔화”로 해석하면서도, 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주택 시장의 방향성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소비 심리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