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100세 시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 7편
지난 6편에서는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한 ‘평생 소득 구조’의 중요성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7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간과하기 쉬운 주제, ‘부부 은퇴 설계’를 따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둘이 함께”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은퇴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우리는 같이 준비했어요.”
“남편 연금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Social Security도 둘이 받으면 충분해요.”
맞는 말씀입니다. 두 분이 함께 준비해 오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은퇴 설계에서 반드시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은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질문입니다.
소득은 줄어들 수 있다
많은 부부가 두 개의 Social Security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분 중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은 배우자는 두 금액 중 더 큰 금액 하나만 받게 됩니다.
즉, 가계 소득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지출은 어떨까요? 집세, 재산세, 관리비, 보험료 등 고정 지출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득은 줄고, 지출은 크게 줄지 않는 구조, 이것이 부부 은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세금 구조도 바뀐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우자가 한 분이 되면 세금 신고 상태가 “부부 공동”에서 “싱글”로 바뀝니다.
같은 소득이라도 싱글의 세금 구간은 더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소득이 줄었는데 세금 부담은 오히려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대수명은 다르다
통계적으로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더 깁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아내가 혼자 남는 기간이 생깁니다. 이 기간은 5년일 수도 있고 10년, 15년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안정적인 소득이 유지될 수 있는지, 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준비하되, 따로도 준비해야 한다
부부 은퇴 설계는 “같이”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자”의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먼저 떠났을 때 소득은 어떻게 변하는가?
남은 배우자의 생활비는 충분한가.
의료비와 장기요양 비용은 감당 가능한가
이 질문에 답이 준비되어 있다면 은퇴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은퇴는 사랑의 또 다른 형태
은퇴 설계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없어도 당신은 괜찮을까?”
이 질문에 대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까지 생각하는 준비가 진짜 은퇴 설계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50대와 60대의 전략은 왜 달라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18년간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7개 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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