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독성·발작·중독 위험 경고…일부 주 판매 금지 확대”
미국에서 허브성 보충제로 판매되는 크라톰(Kratom) 관련 중독 및 노출 신고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크라톰 관련 신고는 약 1200% 증가했다.
CDC가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크라톰 노출 신고 건수는 2015년 258건에서 2025년 343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누적 신고는 1만444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이후 한동안 정체됐던 신고 건수는 지난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톰은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 잎을 분쇄하거나 끓여 사용하는 물질로, 통증 완화와 기분 개선, 오피오이드 금단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C는 최근 고농도 반합성 제품이 확산되면서 신고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기존 20대와 30대 중심에서 40대와 50대까지 사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중이 높아 단일 물질 사용 사례의 약 3분의 2, 복합 약물 사용 사례의 최대 4분의 3을 차지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크라톰이 일반 의약품이나 처방약으로 승인된 사례가 없으며 식이보충제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간 독성, 발작, 물질 사용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이번 연구가 자발적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경미한 사례는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크라톰 시장 확대와 새로운 약물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주에서는 크라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다. 일부 법안은 크라톰을 스케줄 II 약물로 분류해 처방 없이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크라톰은 앨라배마, 아칸소,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버몬트, 위스콘신 등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코네티컷도 최근 금지 조치에 합류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크라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위험 인식 없이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 당국이 간 독성, 발작, 중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영어 중심으로 제공되면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크라톰은 주유소와 편의점, 스모크샵 등에서 판매되고 있어 일반 보충제나 건강식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성분과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제품도 유통되고 있으며 고농축 제품의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인 자영업 업주가 제품의 성분이나 규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판매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어 소비자 안전 문제와 함께 업주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커뮤니티 특성상 특정 제품이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단기간 내 사용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크라톰 관련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원인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