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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동네엔 저가 식품점?”..주민들 시위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미국 저가식품체인 '세이브어랏' 매장 입구
저가식품체인 ‘세이브어랏’ 매장 입구 [세이브어랏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흔히 ‘식품 사막'(Food Desert)으로 언급되는 시카고 남부의 저소득층 밀집지구 주민들이 새 식료품점 입점을 놓고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6일 지역매체들에 따르면 우범지대로도 악명 높은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지구에 이날 저가 식품 체인 ‘세이브얼랏'(Save A Lot)이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전날 개점 축하 행사가 열린 매장 앞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주민 시위대는 “우리도 신선한 식품, 고품질 옵션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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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스테파니 콜먼 시의원은 “인근 지역 ‘세이브얼랏’ 매장에 가보면 변질된 제품, 짝퉁 상표들이 쉽게 눈에 띈다”며 “저소득층 주민들에게도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품질이 좋은 식품을 선택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입점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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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입점 예정지는 고급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이 개점 6년 만인 작년 11월, 영업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고 나간 자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63·민주·현 주일대사)은 2016년 홀푸즈 측에 시정부 지원금 11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주고 1700㎡ 규모 매장을 열게 했다. 그러나 개점 이전부터 ‘잉글우드 주민들이 과연 홀푸즈에서 장을 볼 경제적 여건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주민 시위대와 지역사회 운동가들은 “시 당국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상권 운영 업체를 선정해왔다”고 지적했다.

주민 세마이야 버틀러는 시 당국자들을 향해 “우리 동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라도 나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은 지난해 ‘세이브얼랏’의 모기업 ‘옐로 바나나'(Yellow Banana)에 흑인 사업체 지원금 1350만 달러(약 180억 원)를 지급, 시내 5곳의 매장 리모델링 및 신규 매장 개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민 드니스 다이어는 “‘세이브얼랏’이 ‘홀푸즈’를 대체하게 된 것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주민 프레디 베첼로는 “어느 업체가 됐든 이 곳에서 사업을 운영하기로 하고 식료품점을 다시 연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반색했다.

‘세이브얼랏’ 측은 “주민들의 반발을 수용, 개점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카고 시 당국·주민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추후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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