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할머니, 백신맞으러 폭설 뚫고 6마일 걸어가

“백신 예약 너무나 힘들어…접종 기회 놓치기 싫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폭설을 뚫고 6.5마일을 걸어간 90세 노인이 화제다.

15일 지역방송인 Q13에 따르면 시애틀에 사는 프랜 골드먼 여사는 눈이 많이 내린 지난 14일 백신접종센터까지 6.5마일(10km)거리를 걸어갔다.

골드먼 여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접종 예약을 위해 시간을 매우 많이 할애한 끝에 12일 오후 마침내 예약에 성공했다”며 “13일 일어났는데 눈이 많이 와있었다”고 말했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탓에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골드먼 여사는 결국 걸어서 접종 센터까지 가기로 선택했다.

그는 접종 예약일 하루 전인 13일 목적지의 3분의2 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연습까지 끝냈고 결국 14일엔 접종에 성공했다.

골드먼 여사는 “접종을 했더니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15분간 앉으라고 말해주길래 기꺼이 앉겠다고 말했다”고 유쾌하게 밝혔다.

그는 “날씨만 허락해 준다면 2차 접종 땐 차를 타고 가고 싶다”면서도 선택권이 없다면 또다시 걸어갈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먼 여사가 걸어서 접종센터까지 간 주말 동안 시애틀에는 1피트의 눈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 골드먼씨/애틀 Q13뉴스 캡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