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서머타임…건강 지키는 3가지 팁

미국의 서머타임(DST)이 오는 9일(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시계가 한 시간 앞으로 조정되면서 수면 패턴이 흔들리고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뉴욕포스트는 3일 뉴욕대(NYU) 의대 수면의학센터장 알시비아데스 로드리게스(Dr. Alcibiades Rodriguez) 박사의 조언을 통해 몸과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3가지 팁을 소개했다.

1.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기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해가 뜨는 시간이 늦어져 아침 햇빛을 받을 기회가 줄어든다. 하지만 햇빛은 생체 리듬(서카디언 리듬)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어 몸이 깨어나고,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생성도 조절된다. 아침 햇빛을 받은 후 16~18시간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서머타임 시작 전 며칠 동안 아침 햇빛을 쬐는 습관을 들이면 몸이 변화에 적응하기 쉬워진다.

2. 수면 패턴을 서서히 조정하기

DST 전환 후에는 심장마비, 뇌졸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수면 시간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서서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15~20분씩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앞당기고 수면 패턴 외에는 기존의 생활습관(운동, 식사 시간 등)을 유지해 몸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일관된 취침 습관 유지하기

일정한 취침 루틴을 유지하면 서머타임 전환 후에도 몸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 알코올은 수면의 질 저하를 일으키므로 서머타임 며칠 전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컴퓨터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잠자기 30~60분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취침 전 시계를 확인하는 습관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니 피해야 한다.

또한 취침 2~3시간 전 운동·과식을 피하는 것도 추천된다.

로드리게스 박사는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몸의 생체 리듬이 어긋나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고, 취침 시간을 서서히 조정하며,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면 적응이 훨씬 쉬워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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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서머타임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