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19선’ 도전

“민주주의 위험”…중간선거서 민주당 위기론 대두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회 의장(민주당·캘리포니아)이 올해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3월 82세가 되는 펠로시 의장은 1987년부터 35년간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18선)을 지냈다.

CNN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의회 재선에 도전한다”며 “여러분의 지지를 정중하게 구한다”고 밝혔다.

CNN은 펠로시 의장의 재선 발표는 공화당이 올해 중간선거에 유리할 것이라는 선거구 지도가 그려지고 있고, 민주당 의원의 기록적인 불출마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잠재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29명의 민주당 하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의석 과반(435석 중 221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3명으로 자칫 하원에서 의석 과반을 빼앗길 수도 있다.

상원에서 민주·공화당 비율이 50대50인 만큼 하원에서 과반 의석수를 잃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는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펠로시 의장은 “진실에 대한 공격, 의사당에 대한 공격, 여러 주에서의 투표권에 대한 공격 등으로 우리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재선에 도전하기로 했지만 하원의장에 출마한다는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CNN은 펠로시 의장의 이런 결정은 민주당이 젊은 지도부에 자리를 내줄 때인지, 아니면 펠로시 의장이 당을 단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 등 내부 대화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